우리나라 대표 명산 지리산의 품에 안긴 경남 함양으로 봄나들이를 떠났습니다. 길고 긴 겨울을 보내고 봄바람이 상큼하게 불어오는 계절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만난 할머니의 황홀한 밥상은 그야말로 말 그대로 진정한 산골밥상이었습니다. 이곳에선 산골 특유의 운치와 고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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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민박 할머니
오늘 주인공으로 만난 석수연(70세) 할머니는 이 지역 토박이셨어요. 지리산 자락에서 20여 년 전부터 둘레길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방을 내주고 정갈한 주먹밥 다섯 알 정도를 곁들여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게 작은 민박집의 시작이었다나 봅니다. 할머니는 민박집에 머무는 손님들에게 제철 나물과 계절에 따른 밑반찬을 내주셨는데, 그 맛이 너무나도 일품이었다고 하네요! 산에서 직접 구해온 다양한 나물과 곡식을 활용해 환상적인 밥상을 차려내는 진정한 요리 달인이랄까요?!
세월의 힘겨움을 이겨낸 할머니의 사려 깊은 정성
산골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된 농사일을 하느라 노년의 삶이 쉽지 않습니다. 석수연 할머니 역시 남편이 작년에 세상을 떠나며 큰 시련을 겪으셨죠.
그러나 할머니께서는 민박에 오는 손님들을 대접하느라 그 외로움을 달래고 계셨습니다. 손수 정성껏 차린 밥상 하나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시는 할머니의 삶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황홀한 맛
할머니께서 차려주신 밥상엔 돼지감자, 취나물, 고사리, 두릅 등 제철 산나물이 한가득이었죠. 비린내 하나 없이 깨끗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솥뚜껑을 열면 훌훌 배어나오는 그윽한 향에 절로 군침이 났답니다. 이렇듯 대자연이 내어준 최상의 재료들을 할머니의 손맛으로 정갈히 가미하니 그 맛에 절로 술술~ 밥이 넘어가더라고요?!
거하게 싱싱한 밥상 맛보며 산골 운치 제대로 느껴봐요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정말 푸르르고 싱싱한 밥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맛의 비결은 다름 아닌 할머니의 정성으로 가꾼 손맛이란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죠.
할머니께서는 민박손님들이 자신의 밥상을 맛있게 드시는 걸 보시면서 큰 기쁨을 느끼신다고 하셨는데, 그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산골 밥상과 할머니의 정성어린 손길에서 비롯된 정겨운 인심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네요
마무리
함양 지리산 자락에서 만난 석수연 할머니의 민박집은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어렸을 적 친정어머니의 밥상을 떠올리게 하는 그 따스함과 정겨움에 흠뻑 취하다 보면 어느새 한참을 머무르게 되더라고요.
잊고 지냈던 예전의 추억과 정서를 일깨워주는 곳이랄까요? 때로는 발걸음을 멈추고 산골 마을의 고유한 멋을 느끼며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해야 진정한 힐링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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