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로저"는 인간 내면의 열정과 갈등을 예리하게 포착하며, 관객에게 사랑과 진실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오롯이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꼭 한번 살펴볼 만한 작품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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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저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영화 "클로저"는 댄, 앨리스,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욕망, 진실의 이야기를 감각적이면서도 지적인 방식으로 그려냅니다. 우연한 기회로 만난 이들의 관계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서로에 대한 집착과 배신이 뒤섞이며 극적 반전을 맞이합니다.
진실 앞에서 가치관이 부딪히다
댄은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로, 상대방의 비밀이 있다면 어떻게든 캐물어 진실을 알아내려 합니다. 그런 그에게 앨리스는 자신의 진짜 이름조차 숨기며, 사랑하는 사람에겐 진실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보여줍니다. 한편 안나는 원만한 관계를 지향하지만, 결국 댄과의 사랑이 끝나자 단호하게 상황을 정리합니다.
다양한 대화 방식으로 관능미 표현
이 영화는 대화로써 에로틱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육체적인 것보다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키스 장면만으로도 관능미를 충분히 드러내는데, 이는 시각적 자극에만 의존하는 다른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접근법입니다. 관객은 대사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죠.
OST 와 해석
모차르트와 로시니 오페라의 운치
영화에 삽입된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와 로시니의 "신데렐라" 오페라 서곡은 네 명의 인물 관계를 적절하게 빗댑니다. 상황과 인물의 유사성을 잘 표현한 OST 선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 형상의 의미, 그리고 "클로저"와 "스트레인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원 형상은 "클로저(Closer, 가까운 사람)"와 "스트레인저(Stranger, 낯선 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원 안에서 두 사람의 위치에 따라 가까워 보일 수도, 멀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가까웠던 이도 어느 순간 낯설어질 수 있고, 낯선 이도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죠.
연극과 차이
이 영화는 패트릭 마버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결말 부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연극에서는 앨리스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지만, 영화에서는 그렇게 표현되지 않습니다. 또한 연극에서 안나와 래리가 결별했지만, 영화에서는 둘이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마무리
영화 "클로저"는 인간 내면의 열정과 갈등을 예리하게 포착하며, 관객에게 사랑과 진실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감독은 도덕적 판단을 하지 않고, 오롯이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꼭 한번 살펴볼 만한 작품이 아닐까요?